‘Churchanity'라는 용어는 교회가 자체 교리와 시스템과 전통을 강화하면서, 그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넘어서 스스로에게 특권의식을 부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세상은 악하고, 교회는 거룩하다는 논리로 교회의 성곽을 높이 세우고, 힘의 논리로 세상위에 서 있는 강한 교회의 모습이 ‘Churchanity’ 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유대교 자체를 특권화하면서, 이방인들을 차별했던 모습입니다. 요즘 교회이름이 브랜드화 되어서, 어떤 교회 다니는 것이 내 신앙을 결정해주는 듯 이야기 될 때가 있습니다. 교회가 성도 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의 성장보다는 어떤 교회 소속이 내 신앙을 보장해 준다고 여기게 하는 경우입니다. 또, 주일예배 참석과 교회 활동으로 종교적 의무를 다했다고 여기는 경우도..
가끔 다른 목사들의 차를 타는 경우들이 있는데, 차를 타면서 공통적으로 발견하게 된 목사들의 운전습관이 '과속'이었습니다. 성격은 참 조용한 편이지만 과속으로 교통티켓을 받으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왜 목사들이 그런 운전습관이 생기게 되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물론 이 분석은 주관적인 생각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목사의 사역의 대부분이 성도들을 찾아다니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차로 움직이는 시간이 많고, 약속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운전속도를 올리게 됩니다. 결혼식이나 미리 스케줄이 잘 정리된 심방들도 있지만, 임종을 앞둔 성도의 심방이나, 원거리 심방의 경우 예상하지 못한 교통체증으로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속도를 올리면 목사도 사람인지라 속..
구약 성경에 20번 가량 나오는 표현 중에 “아침마다”란 표현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제사장은 제단위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했습니다. 성전을 지키는 문지기들은 아침마다 문을 여는 책임이 있었습니다. 복음적인 삶은 작고, 사소한 일일이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아침마다, 성실히 지켜내는 것임을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에게 바로 그 성실함의 영성을 가르쳐주신 분은 어머니셨습니다. 아침마다 밥을 지어주셨던 어머니, 아침마다 삶의 자리에서 가족들을 위한 책임을 묵묵히 담당하신 어머니, 인생의 축복은 미래의 언젠가 찾아 올 특별한 무엇보다 우리의 일상에서 아침마다 주어지는 소중한 만남이었음을 이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찬양 “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 아침마다 새롭고...
예배란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라는 신앙고백과 선포를 찬양과 기도와 행동으로 접촉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를 어떠한 특별한 장소에서 드려지는 공간적 개념보다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라는 신앙의 고백과 선포가 이루어지는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가 이루어지는 사건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도행전 2장에 성령의 임재가 가득한 예배공간은 특별하다고 여겨지지 않았던 마가의 다락방이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함께 기도에 힘썼다는 것 외에 그 공간을 묘사해주는 것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시작을 알리는 오순절 성령의 임재는 사건적 개념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신령과 진정의 예배의 시작이 되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건축구조보다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들과..
가끔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3년간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직접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공생애 기간동안 예수님의 말씀, 예수님의 사역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바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특별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두려움과 의심이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두 제자에게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이야기를 직접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처럼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성경의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바로 "복음" 이었습니다. 예수님..
1. "다스(DAS)는 누구겁니까?"이명박 대통령의 형이 최대주주로 되어 있는 다스(DAS)라는 회사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규명하자는 캠패인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누구도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지만, 궁금증을 일으키는 한 문장의 질문이 지난 겨울 광장의 촛불처럼 온라인을 통해서 크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 질문이 재미있는 것이 계속 듣고, 반복하다보니, 개인적으로 "교회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2.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존 위클리프는 중세시대에 교회와 교황의 권력을 비판하면서 종교개혁의 길을 예비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교회의 재산은 사제의 것이 아니며, 사제는 세속재산을 소유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위클리프하면 유명한 것이 성경번역입..
십일조는 "지금 나의 삶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는 신앙 고백에서 시작합니다. 내가 일해서 얻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수입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십분의 일만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선언하는 신앙 고백인 것입니다. 그래서, 십분의 일을 드림으로 끝이 아닙니다. 나머지 십분의 구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그 조차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하며, 살겠다는 고백이 십일조 신앙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십일조를 해야하느냐, 하지 않아도 되느냐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 1.십일조는 의무적 조항이다. 실제로 구약 성경에 십일조가 언급된 구절..
베반스와 슈레더가 정리한 기독교 선교의 6가지 요소를 소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의 의미는 무엇인가?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회는 그 종말론적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교회가 가르치는 구원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회는 인간의 가치를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가? (인간 가치에 대한 기독교 입장?) 복음이 전해지는 배경으로서의 인간문화의 가치는 무엇인가?이 여섯개의 질문은 특정한 문화, 시대, 그리고 장소를 초월해서 접목시킬 수 있는 기독교 선교의 본질적 질문들입니다. 선교적 삶은 단지 어떠한 요소를 알고 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요소들을 내 삶 속에 끌어 당겨서 삶의 이야기로 담아내는 작업을 동반합니다. 베반스와 슈레더의 정리된 6가지 요소들은 질문으로 되어 있습니..
우리는 영적인 삶을 위해서 좋은 신앙서적 한 권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세상에서 노동하는 일들은 별로 영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혼자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만큼이나, 세상에서 땀흘려 일하고, 가정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가족들을 위해서 한끼 식사를 준비하는 일들도 영적인 삶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노동이라는 뜻의 헬라어 “포노스”는 벌이라는 의미의 “포에나”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노동을 벌받는 것으로 생각했고, 사회적으로도 노동자들은 대부분 노예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랜 유교 전통으로 우리나라도 노동을 천시하는 사회적 분위가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기사는 하나님의 일하심(노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일하는 자..
성경을 보면 볼 수록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잘 사느냐, 우리가 성공하느냐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보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흘러가게 하는 것,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살아가는 것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주일이고,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모여서 주일예배를 드리지만,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교회에 잘 모여서, 주일예배를 잘 드리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주일예배를 통해서 우리의 삶의 자리자리마다 하나님의 뜻이 흘러가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이 흘러가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하나님의 뜻이 흘러갈 수 있도록 우리는 우리의 삶을 내어 드..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