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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일상예배 2 - 아침마다 새롭게

tmc pastor 2017. 11. 10. 02:07

구약 성경에 20번 가량 나오는 표현 중에 “아침마다”란 표현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제사장은 제단위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했습니다. 성전을 지키는 문지기들은 아침마다 문을 여는 책임이 있었습니다. 복음적인 삶은 작고, 사소한 일일이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아침마다, 성실히 지켜내는 것임을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에게 바로 그 성실함의 영성을 가르쳐주신 분어머니셨습니다. 아침마다 밥을 지어주셨던 어머니, 아침마다 삶의 자리에서 가족들을 위한 책임을 묵묵히 담당하신 어머니, 인생의 축복은 미래의 언젠가 찾아 올 특별한 무엇보다 우리의 일상에서 아침마다 주어지는 소중한 만남이었음을 이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찬양 “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 아침마다 새롭고.. 성실하신 주님.”은 예레미야애가 3장 23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잘 믿고, 잘 순종했을 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반역으로 나라를 잃어버리는 시점에서 주어진 말씀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잠시 고난의 시간을 가지겠으나, 그들을 향한 하나님은 늘 아침마다 새롭게 일하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속성 중에 우리가 쉽게 넘겨버리는 것이 바로 이 성실하신 주님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안에 성실하신 것보다 능력을 베푸시고, 기적을 베푸실 주님을 더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야구선수가 한 번 홈런을 치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일년 동안 수많은 경기를 치루는 가운데 더 중요한 것은 '매 경기에서 성실하게 안타를 치고, 출루할 수 있가?’ 입니다. 그래서, 야구에서 타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타율은 선수의 성실함을 볼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이 없으십니다. 우리 주님은 변함이 없으시고, 늘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아침마다 새롭게 일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우리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We are not called to be successful, but faithful.” (마더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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