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교회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19 이후의 교회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교회의 본질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학개서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해체된다고해도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학개 선지자는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난 16년 동안 중단 되었던 성전 재건 사업을 재개하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학개 1:4)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황폐한 땅 위에 새롭게 살아갈 터전을 재건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씨를 뿌려도 수확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학개 1:5) 이 때, 학개 ..
요한복음 13:1-11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이야기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앞두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은 어떤 의미를 우리에게 전해주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사랑 때문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복음 13:1) 예수님께서 고난 받기 전, 예수님을 배반할 가룟유다도 포함해서 12 제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사도요한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을 예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에 대한 마지막 표현이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를 마음 속에 두고 있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표현으로 나타..
코로나 19 이후 교회는 '교회다움'을 찾아가야 하는 숙제를 부여받았습니다. 사순절이 지나고, 내일이면 부활주일인데, 부활주일에도 공동체가 함께 모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너무나도 크고, 충격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다가 세상을 깨우며,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교회의 사명을 잃어버리진 않을지 걱정하며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해 봅니다. 코로나 19 이후 극장, 항공업 등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제는 영화관 보다는 가정에서 영화를 보거나, 집에서 일하는 것이 일상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는 산업혁명 정도의 큰 변화를 속도감 있게 진행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교회가 무작정 맞춰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이후 교회는 새로..
누가복음 19:1-10 여리고는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양각나팔을 든 제사장들과 언약궤를 선두로 6일 동안 하루 한 바퀴씩 돌고, 마지막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고나서, 양각나팔을 불고, 백성들이 함성을 외치자, 무너진 성벽 사이로 나아가 정복한 성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정복전쟁과 달리 여리고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전쟁방식으로 승리를 거둔 전쟁으로 기록됩니다. 이 후 이스라엘은 모든 전쟁에서 하나님의 전쟁 방식에 따라 제사를 드리고, 이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전쟁인지 아닌지를 묻고나서 전쟁에 참여하는 전통이 시작되었고,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전쟁방법으로 하나님이 무너뜨린 성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성을 다시 쌓는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고 했는데(수6:26), 아합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이 성을 다..
누가복음 9:10-17 예수님의 초기 사역은 이스라엘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 소외된 사람들이 살아가는 갈릴리의 작은 마을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벳세다는 어부들이 주로 살고 있었던 마을이었습니다. 그런 벳세다는 베드로, 안드레, 요한, 야고보와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었습니다. 제자들의 이름만 봐도 예수님의 초기 사역에서 이 마을이 차지하는 무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벳세다에서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면서 사람들이 벳세다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위로가 필요한 백성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서 배고픈 백성들을 먹이신 곳도 그 유명한 물 위를 걸으셨던 기적의 장소도 벳세다였습니다. 그 결과 벳세다는 예수..
코로나 19 상황이라는 거대한 눈보라 속에 교회의 존재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서 희망을 나누던 교회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오히려 세상의 걱정거리로 뉴스를 채우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교회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코로나 19와 교회라는 큰 틀에서 다양한 주제들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온라인 예배'입니다.) 교회마다 멈춰버린 '현장예배'를 대신해서 '온라인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현장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교회이기 때문에 '온라인 예배'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것이 어색해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이렇게나마 주일성수 신앙을 이어갈 수 있..
마가복음 1:40-45 오늘 말씀의 장소는 정확한 지명이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예수님의 초기 사역이 갈릴리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과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다가왔다는 구절을 짐작해 볼 때, 예수님께서는 이동 중에 나병환자를 만나게 되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예수님 당시 갈릴리 지역은 예루살렘이 있는 남쪽과 비교해 볼 때 변두리 지역이었습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많았고, 나병환자 처럼 사회 중심부에서 변두리로 밀려나서 살게 되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나병은 율법에 부정한 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쫓겨날 뿐만 아니라, 가던 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스스로를 부정하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피해야 했습니다.) 사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
마태복음 4:13-17 마태복음 4장은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신 예수님께서 첫 사역지로 가버나움을 선택하신 이야기입니다. 나사렛은 예수님께서 성장하신 곳인데, 예수님께서는 그 곳을 떠나서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가셨다고 합니다.(13절) 예수님의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되는 장면입니다.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15-16절)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은 갈릴리 바다 북쪽과 서쪽에 위치하였습니다. 가버나움은 그 지역에 위치한 마을로 뜻은 나훔의 마을, 나훔 선지자의 이름의 뜻처럼 '위로의 마을'이 됩니다. 가버나움은 구약시대에..
누가복음 4:16-30 나사렛은 예수님께서 어린시절을 보내던 마을로, 당시에는 100여명 정도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나사렛을 찾으신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셔서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읽으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누가복음 4:17-19) 이 구절은 누가복음의 핵심구절입니다.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는 사도행전도 기록하였는데, 누가복음이 예수님이 사역을 기록한 책이라면, 사도행전은 예수님 승천 이후 성령의 일하심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
요한복음 2:1-11 이야기)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하나님의 아들로서 공적인 일을 감당하신 시간) 가운데 첫 기적으로 알려진 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가까운 친족의 결혼식에 초대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유대의 결혼식은 일주일 정도 진행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결혼식을 일주일이나 하는지에 대해서 문화적인 이해가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결혼식이 보통은 30분 정도면 끝이 나고, 초대받은 손님들도 간단히 예식을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케줄이 있는 경우 간단히 인사만 하고 식사 한 뒤에 떠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미국에 와서 결혼식에 참여해보면, 결혼식부터 피로연이 끝날 때까지 신랑 신부와 함께 식사도 하고, 축하해주는 문화였습니다. 또, 신랑과 신부의 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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