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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3:1-11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이야기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앞두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은 어떤 의미를 우리에게 전해주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사랑 때문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복음 13:1)

예수님께서 고난 받기 전, 예수님을 배반할 가룟유다도 포함해서 12 제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사도요한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을 예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에 대한 마지막 표현이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를 마음 속에 두고 있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표현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예수님 자체가 우리를 향한 하나님 사랑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든 피조물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를 향한 사랑을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을 먹이시고, 아픈자들을 치료해주시고, 삭개오와 같은 영혼들을 찾아가셔서 함께해주시면서 사랑해주셨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은 전능하셔서 십자가 없이도 우리를 구원해주실 수 있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로마서 5:8 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8)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는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증표가 됩니다. 

두 번째로 관계 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시작하시자 베드로가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한복음 13:8)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쉽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부의 힘으로 내가 힘을 얻어서 변화를 바라기도 하지만, 실수나 실패에 대한 이유를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세상이 멈춰버린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관계입니다. 상황 때문에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변하지 않습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는 깨어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발을 씻겨주시면서 관계를 말씀하십니다. "세상 어느 누구도 끊어버릴 수 없는 그런 관계를 맺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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