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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기독교 영성 - 노동

tmc pastor 2017. 8. 6. 09:43

우리는 영적인 삶을 위해서 좋은 신앙서적 한 권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세상에서 노동하는 일들은 별로 영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혼자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만큼이나, 세상에서 땀흘려 일하고, 가정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가족들을 위해서 한끼 식사를 준비하는 일들도 영적인 삶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노동이라는 뜻의 헬라어 “포노스”는 벌이라는 의미의 “포에나”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노동을 벌받는 것으로 생각했고, 사회적으로도 노동자들은 대부분 노예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랜 유교 전통으로 우리나라도 노동을 천시하는 사회적 분위가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기사는 하나님의 일하심(노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일하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심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기쁘고 즐거워야 할 노동이 고통스러운 짐으로 변질 되어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도 목수로 일하셨습니다. 사도바울도 장막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선교활동을 하였습니다. 성경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고 말씀할 뿐만 아니라 ‘게으름’에서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일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역할은 성도들이 세상에서 기쁨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일을 통해서 참된 노동의 가치를 발견하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참된 기독교 영성이 빛을 비춰야 할 곳은 교회 울타리 안이 아니라, 성도들이 땀흘려 일하며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 만큼이나, 실제의 삶 속에서 영적인 삶을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동을 기도로 끌어 올리는 법이야말로 성도들이 발견해야 할 영적인 삶의 실제적 가치들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즐겁게 일하며, 좋은 사업을 만들고, 꿈을 나누고,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가치들을 위해서 함께 만들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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