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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느브갓네살왕은 예루살렘 함락 후에 유다의 고관들과 귀족들을 살해하고 시드기야왕은 두 눈을 뽑아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그 때 느부갓네살이 남유다에 남겨진 백성들을 통치할 총독으로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그다랴/그달랴)를 임명합니다. 그달리야는 친바벨론파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 그달리야에게 충성하며 함께한 부하들 중에 대표적인 인물들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두 아들 요하난 요난단,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 느도바 사람 에배의 아들들, 마아가 사람의 아들 여사냐' 입니다.
하루는 그달리아의 군대장관 요하난이 암몬왕 바알리스가 이스마엘을 보내서 그달리야를 죽이겠다는 암살계획을 보고를 합니다. 그런데, 그달리야는 요하난의 보고를 무시합니다. 그러자, 요하난은 다시 한 번 이스마엘을 자신이 은밀히 처단하겠다고 그달리야에게 청하는데, 그달리야는 그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달리야는 자신을 찾아온 이스마엘과 미스바에서 함께 식사하던 중에 이스마엘에 의해서 살해하게 됩니다. 그가 유다 총독이 되고 2달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달리야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영적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친바벨론파로 유다 총독으로 임명된 그달리야에게 주어진 임무는 시드기야와 함께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유다의 리더십 외에 유다에 남아 있는 힘없는 백성들을 통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바벨론의 속국으로 전락했으나, 그달리야는 총독의 자리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주어진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며,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준비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달리야는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갈대아 사람(바벨론 사람들)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면서 바벨론의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유익하리라." (렘 40:9)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이스라엘을 징계하신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벨론도 여느 나라들처럼 언젠가 소멸하게 될 세상 나라인데, 그달리야는 지금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 바벨론왕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그달리야에게 요하난이 두 번이나 쿠테타 음모를 전하지만, 그달리야는 이를 무시하다가 총독이 된 후 2달만에 이스마엘에 의해서 살해당하게 된 것입니다. 나라가 멸망당한 아픔을 겪으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바벨론왕이 임명한 총독의 자리에 안주하며, 바벨론의 힘을 믿고, 누구도 자신을 쉼게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달리야에게서 우리는 언제나 영적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특별히 세상으로부터 교회가 도전받는 시대에 나는 이정도면 괜찮다고 안주하거나, 영적 긴장감을 늦추지말고, 영적 도전이 계속 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 음성에 귀기울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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