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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죄로 인해서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은 인간의 편에서는 하나님을 떠나, 죄를 좇아간 것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녀 삼아주셨기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은 존재적 단절이 아니라, 교제의 단절이었습니다.
문제는 인간이 자력으로 하나님께 나아올 수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단절된 교제를 회복하기 위해서 직접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 이야기에서는 신적인 능력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길만큼은 인간적인 고통이 따름에도 자신의 신적인 능력을 가지고 거부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신 말씀들을 읽어갈 때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왜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방법을 선택하셨을까?” 입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길이시기에 예수님께서도 온전히 순종하셨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런 길을 선택하셨기 때문에, 혹시 다른 길은 없었는지 우리는 질문하곤 합니다.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군중들은 예수님께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지금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와보라.”고 말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희롱하였습니다.
과연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 없이도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십자가를 토해서 하나님께서 집중하신 것은 우리를 향한 사랑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는 하나님께서도 자신의 전지성을 절제하셨습니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이만큼 사랑한다고, 진짜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자, 주님께서는 십자가 상에서 자신의 신적인 힘은 절제하고, 사랑의 크기를 무한대로 극대화시키셨습니다.
십자가는 사랑의 편지입니다. 죽음의 권세를, 사랑의 능력으로 물리치시고, 우리 죄를 대신 지시면서까지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시고자 신이 인간이 되었다는 이야기야말로 기독교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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