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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성경적 근거
십일조는 일을 통해서 얻은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십일조 문화는 이스라엘 외에서도 발견되어지는데, 오늘날 세금처럼 군주에게 소득의 1/10을 바치고 바치면, 군주는 백성들의 안정된 삶을 보장해주는 방식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십일조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성경적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십일조의 첫 등장은 창세기 14장에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그돌라오멜의 동맹군을 격파하고 얻은 전리품들을 살렘 왕 멜기세덱에게 1/10을 주었습니다. 이후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중심 국가로서 이스라엘이 종교적 일에 소홀하지 않도록 성소에서 종교적 행사를 담당하는 레위인들의 삶을 위해서 십일조 제도가 시행됩니다. 그렇게 모아진 십일조의 1/10은 제사장들에게, 나머지는 레위인들에게, 그리고 3년마다 그 해의 십일조를 비축해 두었다가 레위인과 과부와 객에게 공급하였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에 십일조가 등장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이 쌓을 곳이 얻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말라기 3:10
십일조 정신
먼저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나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신앙고백을 의미합니다. 내가 건강해서, 일할 수 있어서, 벌어들인 소득이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그 중에 십일조를 통해서 그 신앙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십일조 기능
십일조는 종교적 행사를 담당하는 제사장, 레위인들과 가난한자와 과부와 객들의 복지적 혜택을 제공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복지적 혜택이란 성경에서는 나눔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날 제도권 교회가 십일조를 통해서 성직자들의 생활비를 제공하고, 가난한 자와 선교사역 등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사역을 위해서 예산이 편성되는 것이 구약의 십일조의 기능에 기초해서 착안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율법주의
십일조의 부정적인 측면은 율법주의적인 모습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대제사장들이 욕심 때문에 십일조를 강제로 징수하였고, 박하, 회향, 근채의 십일조까지 주장했다고 합니다.(마23:23) 십일조가 그 정신보다 종교적 의무로 변질된 경우입니다.
기복신앙/종교적의무
복을 받기 위해서 십일조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잘 못된 생각입니다. 복음이란 이미 오직 은혜와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지요. 이제 우리가 무엇을 행함으로 무엇을 얻기 위해서 살아가는 신앙이 아니라, 나같은 존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감격과 감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기독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기복신앙과 종교적 의무는 복음주의와는 반대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헌금 패러다임의 변화
이제는 십일조의 의무적 성격을 강조하기보다 신앙의 본질을 가르치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헌금은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인 교회의 운영과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선교적 사역 참여를 위한 예산에 대해서 성도들의 동의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그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헌금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합니다.
성도수를 늘리고, 헌금을 많이 거두어서, 뭔가 더 큰 일을 한다는 보이지 않은 명분을 강조하는 패러다임에서 이제는 성도들이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명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십일조 신앙 = 십자가 신앙
이전에 교회 생활이 신앙 생활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 생활이 신앙생활의 1/10 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1/10인 교회 생활을 기초해서 나의 삶에서 9/10 가 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요. 구약의 십일조 신앙이 신약에서는 십자가 신앙으로 업그래이드 되었었지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 신앙은 1/10이 아니라, 나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신앙, 10/10을 드리는 신앙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십일조가 강조된 것이 구약적 개념의 신앙 이해였다면, 앞으로는 십자가 신앙, 나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드리는 신앙으로 변화될 것인데요. 나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신앙을 위해서 교회는 성도들의 삶이 선교적 삶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모습들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야기 선교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인데요. 미래교회는 선교 패러다임이 제도적인 선교에서 성도들의 삶의 이야기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십일조가 신앙정신으로 이해되지 않고, 의무로 이해하면서, 성도들은 신앙생활을 교회 안에서의 활동으로 한정시키곤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교회 밖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의미를 고민할 시간도, 여유도 가지지 못했던 것이죠. 그러나, 앞으로 교회가 강조해야 할 교회의 모습은 십자가 신앙, 십일조 신앙의 본질입니다. 주님께서 온전히 자기자신을 우리를 위해서 내어주신 것처럼 우리가 우리의 삶을 통해서 주님께 온전히 나아가는 삶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작은교회
본질을 찾아가고, 교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미래교회는 작지만, 강한 교회로 새롭게 변화 될 것입니다. 큰 덩치를 운영하기위해서 종교적 의무를 강조하고, 큰 건물을 세워서 그 안에 사람을 채워넣기 분주한 교회도, 큰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파워를 사용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성도들이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 성도들의 삶이 세상 속에서 복음의 파워를 나타낼 수 있도록 성도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교회, 선교적교회의 비전이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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