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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장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외치던 목사님들이 요즘 조용하십니다. 기독교인이, 장로가 대통령이 되면, 뭔가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았는데, 이제는 한국 기독교의 내리막길을 더욱 가속화 시킬 사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크고, 화려한 부흥을 맛보았지만, 힘의 논리에서 진정성(Integrity)를 잃어버렸습니다. 가진 힘을 내려놓기 보다는 붙잡고, 그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 교회를 세습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제럴드 싯처의 '하나님의 뜻'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젊은 시절에 자신이 의사가 되는 길과 목사가 되는 길을 놓고 많은 시간 고민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지금 그는 의사도, 목사도 아닌 신학교 교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고민할 때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질문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이 되는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럴드 싯처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이 되는가?'에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보다 중요한 질문은 '무엇이 되든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며 살아가고 있는가?' 입니다.
무엇이 되면, 높은 자리에 오르면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세속화 된 기독교는 더 이상 세상을 감동시킬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오늘도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주님 안에서 다시금 소망을 발견하기 원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다니엘이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을 먹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였습니다. 세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채 분주하기만한 우리들에게 다니엘의 이야기는 큰 도전이 됩니다. "뜻을 정하여" 입니다. 교회 안으로 모아냈던 힘을 이제는 세상으로 흘려보낼 때, 그 방법은 '뜻을 정하여' 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시대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교회 됨을 위해서 뜻을 정해야 합니다. "뜻을 정하여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삶의 자리에 서있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이 되는 것보다 나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뜻을 정하여 살아가는 삶, 선교적 삶의 이야기들, 미래교회는 뜻을 정하여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 속으로 복음이 확산되어 갈 것입니다. 세상을 감동시킬 이야기, 오늘날 교회가 뜻을 정하여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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