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진실함'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 않겠지만, '탁월함'을 강조하는 세상에 몰입하다보면, 쉽게 잊어 버리는 것이 '진실함'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탁월함, 우월함, 특출난 능력, 큰 교회, 큰 사역 등을 강조하면서, '진실함'이 중요하지 않다고 굳이 말하진 않지만, 실제로는 우리도 모르게 '진실함'을 망각하고, '탁월함'만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은 '탁월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서점에도 '탁월함'에 대한 주제의 책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 등 여러 TV 프로그램들을 보면, 모두가 탁월한 가수들이지만, 경쟁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주입해서 그들의 '탁월함'을 더 극대화시키는데, 대중들은 그런 '탁월함'에 실제로 반응하고, 열광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탁월함'은 상품을 팔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원이지만, '탁월함'은 실제보다 더 강조되거나, 포장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세상 사람들을 만나보면, 느끼게 되는 것이 '탁월함'에 지친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탁월함'을 추구하는 자신의 모습에 지쳐있고, 탁월하지 않은 모습에, 내일이 두렵기도하며, 내일의 경쟁을 위해서 오늘을 고단함에 지쳐 있는 모습들입니다.
우리는 부단한 노력과 훈련, 고난을 감당하고,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을 좋은 가치로 여깁니다. 그렇지만, '진실함'이 무너진 상태에서 '탁월함'만이 강조된 모습은 공동체로 이루어진 사회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실함'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합니다. 세상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세상 사람들도 교회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큰 파워, 큰 건물, 큰 교회, 그런 것이 아니라, '진실함'이었습니다.
어떻게보면,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는 '탁월함'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함'의 문제일 수 있겠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달라야 한다면, 세상과 다른 교회의 모습은 무엇인가?
'알쓸신잡'을 진행하면서 좋았던 것은 많은 분들이 신앙에 관한 진실한 고민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인데요. 그런 고민과 질문들 없이 우리는 진실한 신앙인이 되는 길을 걸어갈 수 없기에, 질문 하나 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했습니다. 질문은 우리의 모습을 진단하고, 본질을 찾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그런 질문들을 통해서 우리는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무너진 성벽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진실함'위에 '탁월함'을 겸비해 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목회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교회'의 정체성 (0) | 2017.12.02 |
---|---|
작은교회란? (0) | 2017.12.02 |
Churchanity vs. Christianity (0) | 2017.11.21 |
속도 vs. 방향 (0) | 2017.11.21 |
일상예배 2 - 아침마다 새롭게 (0) | 2017.11.10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