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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작은교회'의 정체성

tmc pastor 2017. 12. 2. 03:35

교회를 특정한 장소로 이동해가는 장소적 관점으로 이해하던 것에서 '작은교회'는 우리가 교회가 되는 것이고, 우리가 교회가 된다는 것은 세상 속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먼저 우리는 종교라는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로 교회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곳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되신 교회는 성도들이 믿음을 고백하며, 서로를 돌보며, 한 몸(공동체)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배 공동체, 말씀 공동체, 신앙 공동체로 시작된 교회는 작은교회로 성도들을 세상으로 보냅니다. 작은교회는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성도들입니다. 

영화관에 가면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영화를 보고, 영화가 끝나면 헤어집니다. 그런데, 교회도 요즘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예배를 보고, 예배가 끝나면 헤어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웃과의 관계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교회는 관계로 이해해야 합니다. 구원도 깨어진 관계의 회복이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 또한 관계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절은 산 속 깊은 곳에 있지만, 교회는 세상 속에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세상 속에서 맛볼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이지만, 세상과 동떨어진 모습은 아닙니다. 교회가 울타리를 만들고 세상과 거리를 두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고,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 깨어진 관계를 예수님께서 회복시켜주셨다는 것인데, 우리가 작은교회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만의 구원으로 만족하지 않고, 아직 세상 속에서 예수님처럼 깨어진 관계 속에 있는 자들과 관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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