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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목회자들을 만나보면, 많은 시간을 말씀 준비와 성도들을 훈련시킬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 같다.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교문화가 우리 한국사회에는 뿌리내려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인지 성도들도 교회에서 성경공부하고, 훈련받는 것을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 성도들이 10년 교회를 열심히 출석하면, 웬만한 신학교육 이상의 교육수준을 유지하게 된다고 말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세계적으로 성도들의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역사를 통틀어서 성도들의 교육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졌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또 다른 훈련을 받기를 원한다. 

훈련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은 훈련받는 것 만큼이나 복음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중앙집권형 교회는 복음으로 살아낼 만큼의 여유를 성도들에게 주지 않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실제로 중앙집권형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의 경우에 신앙생활을 교회 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인해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데, 이처럼 교육과 훈련이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혹시 중앙집권형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의 에너지가 중앙으로 집중되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닐 콜은 오늘날 우리 시대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라고 말한다. 훈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중앙집권형 교회들의 목회자들이 가진 딜레마는 성도들이 삶의 변화를 위한 훈련을 개발하면서도, 실천할 시간보다는 계속 훈련받을 시간을 요구해야한다는 것이다. 교회 중심으로 흘러가는 힘이 약해지면, 조직적인 위기가 올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앙집권형 교회에서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위한 새로운 훈련 모델을 찾기에 분주하다. 

이제는 "훈련에서 삶으로"라고 말해도 될 만큼 교회의 훈련들이 많다. 삶으로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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