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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winning and competition are not inherently theologically empty, Christians must look beyond ‘winning’ and seek to infuse the contemporary sports culture with beauty and creativity. In order to do that, Christians must acknowledge the beauty and creativity that often are found outside of winning.” - Adam Metz -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월드컵 경기를 성도들과 함께 체육관에서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볼 수 있는 방송채널에는 한국방송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중계하는 방송채널에서 영상만 켜고, 소리는 끄고, 축구선수 출신 목사님에게 해설을 부탁드렸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전에 한 골을 먹은 한국팀이 1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15분 휴식시간이 되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교회에서 준비한 간식을 나눠먹으며, 전반전 경기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분이 빠른걸음으로 다가오시더니, 해설을 맡은 목사님에게 우리나라가 1대0으로 지고 있으니, 후반 시작하기 전에 담임목사님을 모셔서 기도하고 후반전을 보자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동네축구교실에서도 아이들의 승부욕은 월드컵 경기에 나간 선수들 못지않습니다. 사실 이겨도 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고, 골을 먹으면 울기도 하고, 억울할 때는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한 친구를 비난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축구를 통해서 몸이 건강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기고 지는 문제를 넘어서 어떻게하면 아이들에게 승부를 떠나서 함께 운동하는 즐거움과 스포츠 정신을 잘 가르쳐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우리는 경쟁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때, 상대방을 꺾고 내가 이겨야 한다는 것으로만 이해할 때가 있습니다. 경쟁을 전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입니다. 경쟁이라는 신을 섬기는 한국에서 1등을 추구하지 않고 살겠다는 것은 죄가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또, 1등을 해야 하는 이유가 1등하면 상을 주기 때문이 아니라, 1등하지 못하면 벌을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경쟁은 나와의 싸움이고, 죄악과 하나님을 반대하는 악한 영들과의 싸움을 말합니다. 경쟁을 함께 성장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촉매제로 이해할 때, 우리 모두에게 유익이 있습니다. 경쟁과 승리를 넘어서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신과 문화가 세워져 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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