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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겨울에 잠시 사역을 쉬고, 풀러신학교에서 선교학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함께 수업을 들었던 친구 목사님이 오늘 저녁에 학교에서 영화 상영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교 앞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서둘러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로 갔습니다. 무슨 영화냐고 물었더니, 미국에서 북한 사역을 하는 단체인 Link(Liberty in North Korea)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것이었습니다.
내용은 젊은 북한 청년이 북한을 탈출해서 미국으로 와서 정착하는 이야기였는데, 나중에 알게 된 것은 그 청년을 미국으로 데리고 와서 정착하기까지 Link 라는 단체에서 모든 경비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영화가 마친 후에 불이 켜졌는데, 15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에는 Link라고 써 있는 옷을 입은 staff를 제외하고는 10명도 되지 않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고, 한 명의 staff가 나와서 Link라는 단체를 간단히 소개하고,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 상영을 통해서 탈북자들의 실상을 알리고, 구출사역을 위해서 펀드레이징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 당시 탈북민들이 미국과 한국 등으로 구출되는 경비는 한 사람당 $2500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모든 순서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데, Link에서 제작한 T-Shirts 등을 여러 물품들을 미국 대학생들이 열심히 판매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때 마음이 울컥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펀드레이징을 하는 staff 들 중에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10명의 관객들 중에도 한국인은 저희 밖에 없었고, 앞에 나와서 질문을 받은 사람도, 한국 사람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 Link라는 단체는 탈북민들을 구출하는 사역을 돕는 단체였는데, 한국대학의 동아리처럼 Link는 미국 대학들마다 동아리처럼 활동하고 있었는데, 동아리의 활동이 바로 홍보와 펀드레이징이었고, 그 때 왔던 staff 들은 한 대학의 동아리 회원들이었습니다.
사실 미국의 대학생들이 북한의 인권과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자신들의 시간과 열정을 헌신하는 모습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Link에서 구출한 탈북민들은 500여명이 넘었고, 지금도 전 세계 250여 기관을 통해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며, 구출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북한에 대한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2년 후인 2016년 겨울에 친구 목사님과 함께 ConneCT라는 북한 사역 단체를 LA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onneCT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탈북민의 구출사역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Link 홈페이지를 통해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libertyinnorth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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