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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에 보면, 느부갓네살 왕이 악몽에 시달릴 때, 술사들이 와서 그 꿈을 해석하고자 한다. 그런데,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꿈의 내용과 해석 모두를 술사들에게 말하라고 명령한다. 술사들은 왕이 꾼 꿈도 말해주지 않고 그 꿈의 내용과 해석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매우 황당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왕은 그러한 술사들의 태도가 무능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술사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에게도 위기로 다가온 것이었다.
다니엘은 왕에게 시간을 조금 달라고 청하고, 왕의 꿈의 내용과 해석을 위해서 기도한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은밀한 환상과 계시를 통해서 왕의 꿈과 해석을 말씀해주신다. 느부갓네살왕은 다니엘이 자신의 꿈을 맞추고 그 해석까지 시원하게 말하자, 왕은 다니엘의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미래는 현재와 연결되는 어느 지점에 있기 때문에, 미래는 갑작스럽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 미래는 현재와 연결되어 있지만, 그것을 연결하시는 분도, 미래의 문을 여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면서 다가올 미래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미래를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능동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자녀들에게 비전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하게 하신다. 비전은 인간이 가지는 막연한 기대함도 로또도 아니다. 비전은 다가올 미래를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보여주시는 것이며, 비전은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미래를 향해서 능동적으로 전진하며, 미래를 준비하게 한다. 그래서, 비전이 있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망막함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금 변화하는 한반도의 상황에서 우리는 미래를 향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새로운 미래를 함께 꿈꾸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에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변화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만난다. 한반도에서 냉전체제가 끝나고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민족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인데, 생각보다 많은 목사님들이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자는 메세지들을 듣기가 어렵다.
오랜 분단의 시간 속에서 서로를 적대시하면서 마음 아팠던 사건들도 많았기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이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리더들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비전제시보다 자식에게 교회를 대물림하면서까지 현상 유지에만 급급한 것 같다. 지난 세월 부어주셨던 부흥에 취해있는 한국 교회는 다시 깨어나야 한다. 세상을 향해서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를 겸허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반도에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 비전을 제시하는 교회로 탈바꿈 되기를 기도한다. 한반도의 미래는 우리 자녀들의 미래이기 때문에 더욱 우리의 책임이 크다. 교회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며, 한국교회 조국과 민족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 또한 중대한 시대적 사명이다. 이를 위해서 기도하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교회의 비전을 찾아가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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