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이란 (formative assessment vs. summative assessment)

Formative Assessment 는 학생이 학업 중에 교사와 피드백을 주고 받는 쌍방향 평가방법이다. Formative Assessment의 목적은 평가를 통해서 학생과 교사 모두가 성장하는데 있다. 우선 학생들은 자신들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자신이 보강해야 할 것들을 깨닫게 된다. 교사는 Formative Assessment 를 통해서 학생이 잘하고 있는 것과 보강해야 할 것을 파악하고, 교육방향을 정하게 된다. 

Summative assessment 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시험을 통해서 점수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를 평가함에 목적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평가방식이며,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한국과 달랐던 것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준비할 때, 보통 배운 것만을 외워서 보는 시험이 많지 않았다. 히브리어, 헬라어 같은 언어와 기독교 역사 수업 정도에서는 암기가 필요했다. 그 외의 수업에서 교수님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주시면서, 평가할 때는 그것을 얼마나 암기하고 있는지 보다는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묻는다. 수업을 통해서 배운 것을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고, 만약 흥미로운 것이 있었다면, 왜 그런지, 또 한국문화권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문화적 관점들, 그리고 앞으로 더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해서 에세이를 써야했다. 교수님이 가르쳐주신 지식의 울타리 안에서 머물기보다는 배운 것들을 다양하게 접근해서 생각해보는 에세이 숙제가 많았다. 

리더십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이 두 가지 평가방법을 언급하는 이유는 오늘날 우리에게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생각해 볼 것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리더가 일방적으로 팔로워들에게 지시하고, 가르쳤던 방식에서 학생들은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다. 교사도 배움에는 멈춰 있게 된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쌍방향 교육방식에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준비하고, 보강해야 할 것들이 생긴다. 교사도 학생에게 가르치지만, 학생도 교사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다. 

Formative Assessment 와 Summative assessment 의 한 가지 큰 차이점을 생각해 본다면, 후자는 평가에 있어서도 경쟁을 통해서 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전자는 경쟁보다는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한 개인을 위한 평가방식이다. 교회도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평가함에 있어서 혹시 다른 이들과의 경쟁적 차원에서 신앙생활을 평가받는다면, 그것은 잘 못된 것이다. 예수 믿는 시점부터 가정환경, 삶의 여건이 모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의 출발점부터 모든 것이 전부 다르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서 함께 동행해줄 수 있는 파트너다. 

개인적으로 목사로서 목회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아마도 동시대에 같은 지역에서 살아가는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고민하면서, 미래를 향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일이며, 그 일에 서로가 필요하다. 그래서, 서로에게서 배우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며, 하나님 나라를 향해서 우리 시대에 맡겨진 사명에 매진하며, 함께 걸어가는 것이 목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