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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잘 나타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룩'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이어서 실제로 '거룩'을 실천함이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주님께서 구원하신 우리의 삶은 오늘도 '거룩한 삶'을 살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거룩'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학자 제임스 패커는 그의 책 "거룩의 재발견"에서 주님께 나아가는 성도들에게서 발견되는 3가지 요소가 "기도, 묵상, 열린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 가지를 언급한 이유는 '거룩'을 추상적 개념으로 두지 않고, 우리의 삶의 실제 영역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념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기도와 묵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영적 도구들이며,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문제는 기도와 묵상으로 새롭게 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거룩을 우리 삶 속에 적용해 갈 수 있느냐인데요. 여기서 제임스 패커가 언급하는 것이 '열린마음'입니다. '열린마음'이란 기도와 묵상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성령님의 특별한 인도를 기대하고 마음을 열어 놓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열린마음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실제로 만나는 상황과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시며, 어떻게 대처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낼 수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은 열린마음이 지나친 주관적인 해석과 사적인 해석들로 나타날 경우 우리는 사회적 상황과 시대적 상황을 읽어내지 못한 나머지 하나님의 거룩함도 가로막을 위험도 있습니다.
이처럼 거룩함을 실제화하기 위해서 열린마음은 매우 중요합니다. 열린마음이 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도와 묵상이 늘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열린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세상에 영적 영향력을 상실한 나머지 우리만의 종교생활로 만족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제임스 패커는 열린마음을 가진 경우에 대해서 몇 가지 언급합니다.
1) 예수님처럼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한다.
2) 예수님처럼 오직 아버지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는 말과 행동을 한다.
3) 예수님처럼 고통과 슬픔은 물론 타인이 자신을 속이거나 배신하는 행위까지 기꺼이 감수한다.
4) 예수님처럼 어떠한 속셈도 품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면서 사람들을 돌보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준다.
5) 예수님처럼 저항 받고 고립되는 상황까지 기꺼이 감수하며 어려움을 겪어도 동요하지 않고 상황이 나아지기를 끈질기게 기다린다.
6)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이라면 무엇이든 기쁘게 수용하며 그분의 지혜와 은혜에 감사한다.
시대적 사건과 상황, 그리고 각자의 삶 속에서 교회와 성도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며, 주님께서 주시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알아채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열린마음'이 있습니다. 오늘도 기도와 묵상과 열린마음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세상에 나타낼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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