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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면 누구나 자녀들이 뒤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양육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오늘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은 가끔은 부모의 열심과 최선이 자녀양육에 장애가 되는 경우들이 있다는 것인데요.
한 예로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아빠가 남자는 뭐니뭐니해도 태권도를 잘해야 한다며, 자녀에게 태권도를 배우도록 하는 경우입니다. 또, 엄마는 옆집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는 것을 보고, 자녀에게 피아노를 배우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양육의 모든 동기가 부모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부모는 자녀를 향한 열심이 자녀 중심인지, 부모 중심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녀들을 키우다보면, 신기하게도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도 성격, 습관, 식성, 관심사 등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 중에는 식사 때마다 각각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른 반찬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각기 다른 자녀들을 하나하나 자녀 중심으로 살피는 것은 중요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질문 1. 왜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까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 잘하고, 소망하는 것을 통해서 자기자신을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에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요. 만약 자녀양육이 부모 중심인 경우 자녀들은 부모를 따라하는 일에 분주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자녀들은 자기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게 되고, 자기자신을 찾는 것을 어려워 할 수 있습니다.
질문 2. 그렇다면, 자녀들이 자기자신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른들에게도 "당신은 어떤 색깔을 좋아하세요?"라고 질문하면, 바로 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도, 외부 세계의 정보들을 다루는 일에는 엄청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또, '누구는 몇 개월에 뭘했고, 누구는 벌써 뭘 한다더라..' 이런 말과 생각은 자녀들을 어린 시절부터 경쟁 체재에 편입시키는 것들입니다. 경쟁이란 승자와 패자가 있기 때문에 승자가 되기 위한 동기부여도, 자기자신을 찾는 일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면 안된다는 불안감이 조장되기 때문에 경쟁은 의식하면 할수록 찾아오는 것이 열등감입니다.
자녀들이 자기자신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은 부모가 자녀에게 끊임없이 질문과 대화를 반복하는 것에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감정, 욕구 등을 긍정적으로 표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질문해주고, 대화해주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렇게 자녀들이 자기자신을 발견해 가는 것이 재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 자녀들은 스스로 삶의 의미도 찾아갈 수 있게되고, 자기성장을 위한 자연스러운 동기부여가 일어나게 됩니다.
질문 3. 그렇다면, 부모는 자녀들이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부모는 자녀와의 질문과 대화를 통해서 자녀가 원하는 것들을 탐색해가지만, 부모는 자녀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스 크림을 빨리 먹고 싶은 아이에게 긴줄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잘 설명해주고, 함께 기다려 주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들이 조금씩 자기자신이 원하는 것을 탐색하고, 기다리고, 성취해 갈 수 있도록 함께 기다려주고, 그 길을 동행하는 것입니다.
또, 잘 못한 경우 바로 야단치게 되면 아이들은 잘 못한 것은 모르고, 혼난 것만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는 대화를 통해서 자녀들이 잘잘못에 대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오늘은 Identity (자기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녀들이 가진 감정, 생각, 욕구 등을 체계화하고, 자기자신을 찾아갈 수 있도록 부모는 자녀양육에 있어서 자녀 중심이어야 합니다. 또한 질문과 대화를 통해서 자녀들의 인생에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된다면, 자녀들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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